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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고궁나들이

금요일 밤에 늦게 집에 돌아와서 일기예보를 봤는데
토요일은 그야말로 "겁나게" 더울꺼라더라.
그래도 마음을 먹었으니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는 카메라와 관련 장비들을 가방에 주섬주섬 챙겨넣었다.
쉬는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고 싶었다.
쉬는 날이면 모든 것이 귀찮아서 방에서만 뒹글뒹글 거리는게 시간이 아까워서 말이지.
내가 대학로로 이사오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고궁이 가깝다는 것.
걸어도 10~15분 정도면 창경궁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주말 아침이지만 부지런을 좀 떨어서 창덕궁 후원에 가기로 했다.

모든 사진은

Fujifilm S5Pro // Nikkor 17-55 // Tamron 11-18

로 촬영했다.


#1.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넘어가기 위해 함양문으로 가서 창덕궁 입장티켓과 후원 입장 티켓을 구매했다.
함양문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0분쯤(부지런을 떤 것도 아니네 OTL), 후원 관람시간은 11시...
후원 입장하기 전에 잠시 테스트 겸해서 찍어본 빛망울(보케)...




#2. 후원에 입장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 부용지 그리고 주합루와 규장각, 부용정
동양건축사 시간에 배웠던 것을 잠시 더듬어 보면 조선의 궁궐의 연못들은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다" 사상에 따라 조성되었다. 그래서 직사각형의 연못을 만들고 중앙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작은 섬을 만든다.
이 부용지 역시 천원지방 사상에 따라 조성된 연못이다.
부용지 뒤로 보이는 2층누각은, 1층은 규장각, 2층은 주합루라고 한다. 다층의 누각은 보통 1층은 "각", 2층은 "루"로 이름짓는다.
부용지와 주합루 사이의 출입문은 잘 보면 3개인데 가운데 큰 문은 왕이 출입하는 문이고 좌우의 작은 문은 문관과 무관이 각각 사용했다(좌우 어느쪽인 문무인지는 까먹었따 ㅠㅠ)




#3. 주합루 건너편의 부용정
왼쪽이 부용정이고 오른쪽은 잘 모르겠따 -_-;;
부용정은 +자 모양의 독특한 정자이다.




#4. 주합루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름은 까먹었;;;)




#5. 불로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나오는 연못, 애련지 그리고 애련정
숙종 때 만들어진 연못과 정자이다.
연꽃이 많이 피는 연못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갔던 날엔 연꽃이 별로 없었따;;




#6. 쌩뚱맞게 나오는 후지의 녹색 드립!!!!!;;;;
S5Pro 만쉐이~~~~~~~




#7. 효명세자가 지었다고 내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는 연경당과 션향재의 어느 처마




#8. 또 다른 연못 관람지와 관람정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연못이라고 해서 "반도지"라고 불리우다가 관람지로 개명된 후원의 또 다른 연못이다.
관람지에는 부채꼴 모양의 특이한 정자인 관람정이 자리잡고 있다.
반도지에서 관람지로 개명하는 과정엔 일제침략의 아픈 과거가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길어서 패스 -_-;;(난 애국심이 없는건가 OTL)




#9. 후지의 녹색드림 Two!!!
S5Pro 만쉐이~~~~~




#10. 이쁜 꽃;;;
이 꽃 이름 아시는분 제보 좀 ㅠㅠ




#11. 계절에 맞게 푸르른 청단풍
청단풍을 끝으로 후원 코스는 끝이 난다.
난 다시 창덕궁 대한문 근처에서 함양문으로 이동하여 창경궁으로 입장했다.




#12. 창경궁 춘당지.
여긴 천원지방 사상에 따라 만들어지진 않은듯 하다.
배경이 푸르른 하늘이었으면 좋았겠찌만 이 날 날씨도 약간 흐렸었고.
그라데이션 필터나 편광필터 따위가 없어서 하늘은 노출이 과도해서 하얗게 날아가버렸다 ㅠㅠ




13#. 춘당지에서 대온실 방향을 바라보고 왼쪽길로 걸어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고목.




#14. 대온실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난 왜 대온실을 볼 때면 산업혁명 시기의 크리스털 팰리스가 떠오르는건지 -_-a




#15. 앞마당 멀티에서 본 대온실




#16. 대온실에서 바라본 앞마당 멀티;;




#17. 대온실의 식물 1




#18. 대온실의 식물 2




#19. 대온실의 식물 3
좀비는 비추입니다...
=3=3=3




#20. 대온실의 식물 4, 우산나물
이 밑으로는 대온실을 나와서 홍화문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스냅들이다.
이것으로 onesun이의 고궁나들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