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찾은 한강둔치
카메라를 메고 나왔다
나올 때는 봄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그리도 많이 부는지
해가 다 떨어진 지금은 춥다 ㄷㄷㄷ
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던 한강둔치
동작역에서 여의도 IFC까지 한 6킬로미터쯤 걸은건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보였다
머릿속이 좀 비워진 듯한 기분
그냥 좋았다
마냥 걷는게 좋은 나
Canon 1Ds Mark II
EF 70-200 f/2.8L IS
EF 16-35 f/2.8L II
#1. 뭔가 느낌이 좋은 풍경이었는데 다시 보니 별루다 =_=
#2. 동작역을 뒤로 하고...
#3. 오늘은 천천히 보내는거다
매일매일 빨리빨리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나
#4. 가끔은 쉬어야 재충전도 되는거 아니겠어?
나는 내가 지키는거다
#5. 때때로 바람이 세차게 불면 잠시 쉬는거다
#6. 주위를 잘 둘러보면 내가 쉴 공간은 있기 마련이지
#7. 아무리 갈 길이 멀어도
#8. 강변에 병풍처럼 세워진 아파트들 같이 보기 싫은 것들이 있어도
#9. 파릇파릇한 풀밭 같은 풍경을 상상하며 걸어가면
#10. 봄은 오겠지
#11. 그래 기운이 빠져도 긴 터널을 지나가면
#12. 가슴까지 시원해질꺼야
#13. (셀카 살짝;;;)
#14. 우두커니 제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하자
#15. 언젠간 큰 사람이 될꺼야
#16. 하지만 남들과 똑같아지는건 경계해야지
#17.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버스킹을 하는 버스커들처럼 남의 시선은 크게 의식하지마
#18. 난 내가 좋아하는 건축을 직업으로 가졌잖아
#19. 봄은 온다 꼭
#20. 나도 꽃을 피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