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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몇 가지 취미 중 하나...

난 취미가 몇 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가 기타연주인데 당연히 취미이므로 남에게 자랑할 정도는 못된다;;
하지만 자기만족은 할 정도이니 취미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가지고 있는 기타가 몇 대 되는데 그중에 지금 자취방에 있는 세 대만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내가 제일 처음 소유하게 된 뜻깊은 기타이다.
작은 아버지께 받은 기타인데 나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후로만 근 20년이 흘렀으니 무지 오래된 기타이다.
기타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던 상태에서 얻은 기타라서 관리상태가 개판이다 -_-;;
처음에는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내부 전자회로가 맛이 갔는지 앰프연결은 안된다.
지금은 넥이 너무 휘어서 코드잡고 조금만 튕겨대면 왼손이 저려온다;;;

두번째,

이 기타는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클래식기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구입한 기타로서
그 당시 30만원이라는 학생에게 적잖은 가격을 자랑했다.
핸드메이드 클래식기타 공방이 여러군데 있는데 이 기타는 그 공방들 중 엄태흥 선생님 공방에서 제작된 가장 저렴한 기타였다.
라벨에는 다이아몬드 30호라고 적혀있으며 다이아몬드가 엄태흥 선생님 공방 제작 기타의 브랜드네임이다.
대학교 1학년때 구입한 기타니까 10년이 넘은 기타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기타이다. 예전에 한 달쯤 100호 기타를 가지고 연습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100호 기타는 너무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줬지만 역시 항상 내 곁에 있는 30호 기타가 더 맘에 든다(라고 우겨본다).
사운드홀 주변부 사진에서 4번줄만 좀 상태가 메롱한데 클래식기타줄은 4번줄만 유독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
이 기타와 맘에 드는 몇 명의 동아리 선후배만 있으면 바흐도 비발디도 내 기타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동아리와 얽힌 에피소드가 많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 보겠다.

세번째,

마지막 기타인데
펜더 스트랫(스트라토캐스터의 애칭 내지 약어)이다.
오리지날 펜더는 아니고(본인은 부자가 아니다;;) 펜더 저팬이다.
펜터 스트라토캐스도 62년 리이슈 모델로 알고 구입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처음 구입한 일렉트릭 기타인데 펜더만의 꺠끗한 소리(라고 줏어 들은)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중고로 구입했는데 전 주인이 픽업을 디마지오 콜렉션 픽업으로 교체를 해서 모를일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가 펜더를 좋아하는 이유는 헤드 모양이 너무 맘에 들었고
한때 미친듯이 좋아했던 잉베이 맘스틴과 리치 블랙모어, 에릭클랩튼(에릭옹은 아직도 좋아라 한다 ㅎ)이
펜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클래식기타를 좋아했던 내가 갑자기 일렉기타를 구입한건
첫 직장에 밴드 동아리가 있어서 가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기타는 인원이 많고 베이스는 없어서 요즘은 밴드부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다 -_-;;;)

여담으로 다음에 또 기타를 구입할 기회가 있다면 아이바네즈의 폴 길버트 시그나춰 모델인 PGM-300을 지르고 싶다.
흰색 바디의 까만색 F홀의 매력이 넘 강하더라;;

소개한 3대의 기타 중에 어느 한 가지도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처음에도 말했듯이 자기만족용인지라 ㅋㅋ
만약 이 세 대의 기타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면 그때가서 내가 연주한 곡을 녹음해서 올려보겠다.
그런 날이 올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