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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한국의 표준시 이야기


                                                         [앙부일구]


아침잠이 별로 없는 관계로 해가 뜨기 전에 눈이 먼저 뜨는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왜 한국은 표준시를 동경 135도를 쓰고 있을까?"


남중시간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도쿄와 같은 표준시를 쓰고 있는 한국에서는,

표준시가 도쿄의 남중시간보다 실제로 30분 뒤에 남중을 함에도 불구하고 30분 먼저 "남중했어요!!"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도쿄와 서울에서 동시에 남중을 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태양은 하나인데 -_-;;

한 줄로 쓰면 표준시와 태양시가 30분의 오차를 보인다는 것이다.


동경 127.5도와 동경 135도는 7.5도 차이가 나는데

지구가 24시간마다 360도를 회전(자전)하니까 7.5도의 경도 차이는 시간으로는 약 30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1908년 처음 정해졌다고 알려진 한국(그 당시는 대한제국이겠지)의 표준시 기준 자오선은 동경 127.5도였다.

그러다가 일제에게 강점을 당하면서 1912년 조선총독부가 도쿄의 표준시 기준 자오선인 135도로 바꿨다. (섬나라 개쉐이들 -_-+)


하지만 광복 이후 1954년(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이승만이 다시 동경 127.5도 바꿨지만

일본을 꽤나 흠모했다는 소문이 있는 박통이 1961년에 다시 동경 135도로 바꿨다.이유는 모르지 뭐~

그 이후 지금까지 쭉 한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이다.


표준시를 지금에 와서 다시 동경 127.5도 바꾼다고 하여 큰 이득이야 있겠냐만은 나 개인적으로는 고개가 갸우뚱~ ㅎㅎ

지금까지의 정부에서도 딱히 관심도 없는듯 하고 ~_~;;

아침에 시간이 좀 남으니 이런 뻘생각도 하는군 ㅋ_ㅋ


여담으로 일본이라면 이를 박박 갈고 있는 한반도 북쪽나라도 표준시를 동경 135도를 써왔는데

얼마 전에 다시 동경 127도나 127.5도로 바꾸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결과는 모르겠다 ㅎㅎ

만약 바뀌었다고 하면 거의 같은 경도 상의 남북한이 서로 다른 표준시를 쓴다는 것인데 이것도 웃기는 일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