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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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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안셀 아담스 사진전을 관람하고 대한성공회주교좌성당에 다녀왔다.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다.특히 로마네스크 초기양식으로 바실리카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다른 종교건축물과는 달리 사진촬영에 제약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명동성당이나 약현성당 같은 고딕양식 건축물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건축물 같았다.전체 대지면적이 그리 크진 않지만 성당 건물 자체는 약현성당보다 더 크다.성당 경내에 부속 건물인 사제관과 수녀원이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본당과 측랑, 익랑, 제대 등도 촬영할 수는 있었지만 삼각대를 챙겨가질 않아서 눈으로만 담고 ..
망상에 빠져든다 기분 좋은 오후이다. 일요일 오후이지만 월요일이 휴일인 까닭에 출근 스트레스도 덜 하고 볕 좋은 해질 녘 내가 좋아라 하는 고딕성당 근처 카페의 테라스에서 시원한 더치커피를 옆에 두고 나 홀로 망상에 빠져든다. 눈앞의 무게감 있는 조적조의 종교공간에서 성가가 간간히 흘러나온다. 편안한 햇살은 벽돌을 비추어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내가 무신론자임에도 천주교성당을 종종 찾는 이유이다. 두 개의 종탑을 가진 성당의 파사드, 커다란 장미창. 두 가지 색깔의 벽돌. 간소화 된 버트레스 약현성당보다는 모양새를 더 강하게 갖춘 익랑 측랑에 붙어있는 보조출입구 익랑부와 본당부의 구조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외부 입면의 벽체구성 약현성당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클리어스토리와 트리포리움을 가지지 않은 크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