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망상에 빠져든다 기분 좋은 오후이다. 일요일 오후이지만 월요일이 휴일인 까닭에 출근 스트레스도 덜 하고 볕 좋은 해질 녘 내가 좋아라 하는 고딕성당 근처 카페의 테라스에서 시원한 더치커피를 옆에 두고 나 홀로 망상에 빠져든다. 눈앞의 무게감 있는 조적조의 종교공간에서 성가가 간간히 흘러나온다. 편안한 햇살은 벽돌을 비추어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내가 무신론자임에도 천주교성당을 종종 찾는 이유이다. 두 개의 종탑을 가진 성당의 파사드, 커다란 장미창. 두 가지 색깔의 벽돌. 간소화 된 버트레스 약현성당보다는 모양새를 더 강하게 갖춘 익랑 측랑에 붙어있는 보조출입구 익랑부와 본당부의 구조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외부 입면의 벽체구성 약현성당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클리어스토리와 트리포리움을 가지지 않은 크지 않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