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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10년...징징징...

2010년 한 해가 20일도 안남았다.
연초에는 올 한 해 언제 지나가나 했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올해는 일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연초부터 여름휴가 가기 전까지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여름휴가 복귀 후부터는 몸과 마음이 다 힘들었다.
새로 시작한 배(프로젝트)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출발했는데
아직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헤매고 있고;;
정말 오랜, 소중했던,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았던 인연과 이별했다.
인간만사가 내 맘대로 되는게 없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안풀렸던 1년은 없었던 것 같다.
음주량이 늘었고
흡연량이 늘었고
업무량이 늘었고
스트레스가 늘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땐
홀로 3일이고 4일고 여행을 다녔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론 이마저 여의치 않다.
10년 전쯤 이렇게 몸과 마음이 힘들 땐
미친듯이 기타를 쳤었다
기타를 치는 동안에는 내 머릿속은 그 어느 누구, 무엇에게도 방해받지 않았었다.
기타를 치다가 술과 함께 정신줄을 놓치던 그때는 지금보다 덜 힘들었었나보다.
학생 때처럼 하기엔 이젠 너무 생각이 많아졌는지 잠도 오질 않고
잠을 못자도 피곤하지도 않다.
잠을 자려 발버둥 치면 칠수록 정신은 또렷해진다.
밀라요보비치가 그렇게 수없이 베어버리던 좀비가 나인가?
마음을, 머릿속을 비우고자 기타를 들고 메트로놈을 켜고 스케일을 시작한다.
스케일로는 약발이 안사나보다.
2011년이 되면 좀 나아지려나
시간적 여유가 되면 여행이나 떠나고 싶다.
그나저나 2010년에 다 못쓴 연차 10일은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