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잠시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바람 좀 쐬고 똥만 차 있는 머릿속도 좀 정리할 겸 다녀왔는데
큰 기대를 하고 갔던 것은 아니다. 물론 평소에도 여행다닐 때 뭔가 큰 것을 기대하며 다니지는 않지만 ㅋㅋ
후쿠오카는 초행인지라 모르는 곳이고 이것저것 정보를 검색해서 찾아다니는 성격도 아닌지라
발길이 닿는 곳으로 거닐다가 캐널시티(Canal City)라는 거대한 쇼핑몰의 사진을 봤던 기억이 나서 그곳으로 향하던 중에
강 건너편 풍경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물이 있었는데 바로 Il Palazzo 호텔이다.
이 호텔을 설계한 사람은 자료에 따라 다르게 기재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Aldo Rossi(이하 Rossi)로 알려져 있을 것 같고, Morris Adjmi(이하 Adjmi)라는 건축가 포트폴리오에도 올라와 있다.
난 Rossi와 Adjmi가 함께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djmi가 Rossi의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PA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런 추측은 Adjmi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Il Palazzo 호텔과 마찬가지로 Rossi와 작업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뭐 여튼 ㅋㅋㅋ
Il Palazzo 호텔이 후쿠오카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몰랐었고
아무런 예상도 못하다가 발견하게 되어 뭔가 횡재한 기분?
이 호텔을 직접 눈으로 봤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꿀잼이었다라는 기분?
서적이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내가 좋아하는 건축물을 직접 봤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ㅎㅎ
전형적인 이탈리아 합리주의 건축물이고 Rossi의 예전 작품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평면을 찾아보면 파사드에 창문이 전혀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은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철골부재를 사용하는 방법은 뉴욕의 Scholastic 빌딩에서도 볼 수 있다.
Scholastic 빌딩도 Rossi와 Adjmi가 작업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ㅎㅎ
내가 호텔 앞에 도착한 시각이 해가 진 다음이었고 주변 환경도 사진을 찍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세 장 밖에 건지지 못했지만
볼품없이 찍힌 사진을 올려본다.
마지막으로 Adjmi의 홈페이지에서 Il Palazzo 호텔의 페이지 링크를 걸어본다.
[링크] http://www.ma.com/project/il-palazzo/
Canon 1Ds Mark III
TS-E 17mm F/4L
#1. 정면 좌측에서 촬영
#2. 정면 우측의 회랑
#3. 정면 우측에서 촬영
전깃줄 어쩔 ㅠㅠ
